161월

[엠스플 이슈] 추운 겨울, 야구계엔 ‘필라테스 바람’이 분다

2018년 겨울 야구계에 필라테스 바람이 불고 있다. 유연성과 가동성을 동시에 기르는 데 효과적인 필라테스는 새로운 개인훈련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프로야구계에 필라테스 바람이 불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최원준은 비시즌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올겨울 최원준이 선택한 운동은 바로 필라테스였다.

서울에서 필라테스 훈련을 병행하는 최원준은 “중학교 때부터 유연성이 좋지 않아 고생이 많았다”며 “타격할 때 유연함을 기르려고 필라테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필라테스 훈련을 하는 건 최원준 뿐만이 아니다.

KBO리그 각 구단 트레이닝 파트는 비시즌 개인훈련 방법으로 필라테스를 제안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7년 11월 화성에서 펼쳐진 마무리캠프에서 필라테스 강좌를 공식 훈련 일정에 포함시켰다.

새로운 훈련법으로 필라테스를 적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야구계에 부는 ‘필라테스 바람’의 원인은 무엇인지 엠스플뉴스가 살펴봤다.

 

투수의 ‘가동성’, 타자의 ‘회전력’ 키우는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피트니스 스포츠다.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를 위해 필라테스를 즐긴다.

그래서인지 몸집이 큰 야구선수가 필라테스에 열중하는 장면은 떠올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많은 트레이닝 전문가는 “야구선수가 필라테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

SK 와이번스 박형민 컨디셔닝 코치는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의 유연성과 가동성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근력 운동”이라며 “몸 전체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코어 근육은 야구 선수에게 상당히 중요한 근육”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선수 몸을 반으로 나누면, 주로 사용하는 방향의 근육이 다른 쪽보다 훨씬 발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의 비대칭이 생기는 거죠. 이때 일어날 수 있는 몸의 불균형을 보완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필라테스예요. 필라테스는 뻣뻣한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 코치의 말이다.

박 코치는 “투수들은 필라테스를 통해 ‘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가동성은 유연성과 다른 개념이다. 신체 움직임의 반경을 늘리는 게 ‘유연성’이라면, ‘가동성’은 선수들이 올바른 자세를 바탕으로 정확한 동작을 취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투수가 필라테스를 통해 ‘가동성을 얻을 수 있다’면, 타자는 ‘회전력’을 얻는다. 박 코치는 “회전력은 타구에 힘을 실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변화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빠른 회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구와 필라테스의 ‘찰떡 궁합’이 야구계에 알려지면서, 비시즌 개인 훈련에 필라테스를 접목하는 야구선수는 늘고 있는 추세다.

 

‘팔굽혀펴기 시대’의 종언, 필라테스와 요가가 뜬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월 화성에서 펼쳐진 마무리캠프에서 ‘필라테스 강좌’를 본격 도입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필라테스 강좌에 대한 선수들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며 “선수들은 새로운 운동 방법을 접하는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그동안 비시즌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해왔다”며 “이젠 근력뿐 아니라,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넥센이 지난해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필라테스 강좌를 도입한 이유”라고 얘기했다.

SK 와이번스 박형민 컨디셔닝 코치는 “SK 선수들에게도 비시즌 필라테스 훈련을 권장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꾸준히 필라테스 운동을 이어가며,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시기는 비시즌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시즌 KBO리그 선수들에게 필라테스 열풍이 불고 있는 까닭이다.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 브루어스)는 요가 매니아였다. 요가는 필라테스와 다른 운동이지만, ‘코어 근육의 유연성과 가동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필라테스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테임즈가 한국에서 활약할 당시 틈만 나면, 요가를 통해 유연성을 기르려 노력했다”며 “테임즈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는 ‘튼튼함’의 비결은 유연한 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비시즌 팔굽혀펴기를 더 많이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운동방법이 스포츠계 대세로 떠올랐다. ‘필라테스 열풍’은 그 결과물이다. 과연, ‘새로운 훈련’의 효과가 2018시즌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한 하다.

 

기사출처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914626.000#07D0

 

ABOUT THE AUTHOR

인투필라테스

Leave A Comment